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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홍택 - 90년생이 온다
    독후감 2019. 10. 28. 10:21

     우선 읽게 된 계기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다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다. 팔랑귀인 나는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선물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보여서 읽기 시작했다. 여주전자도서관에 이 책이 있지만 인기가 있어서인지 대여가 불가능했고, 기다리기는 마음이 조급해서 그냥 리디북스에서 결제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굳이 사서 보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특별히 소장가치가 있어서 두고두고 볼 책인 경우에만 구입해서 볼까 한다.

     

     책 전반에 걸쳐 90년생이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것들을 추구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대부분은 이미 알던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들을 보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느낌으로 책을 보았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윗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그러나 이게 과연 90년생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일까? 젊은 10대, 20대에게만 느껴지는 감정이고 30대, 40대는 이런 흐름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책 제목과 전반에 걸쳐 '90년대 생들'이라고 써놓았지만, 그것보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흐름, 일련의 합의된 내용이 이 책에 나와있는 흐름대로 바뀌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90년대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사회전반에 그런 풍토가 자리잡혔다기 보다는 그런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고 그걸 젊은 사람들이 더 먼저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 수록 가치관이 쌓여가기 때문에 그러한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 근데 이런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나서 딱히 남는건 없다. 그냥 '젊은이 생태 보고서'를 읽은 느낌이고,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롭지 않은 느낌이다. 아마 이미 자신의 청춘을 회사에 바쳤던 중장년층에게는 새로운 느낌이었을 것이고, 신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한번쯤 고민해볼 문제였을 것이다. 과연 나는 어느 정도의 위치일까? 80년대 생이라고 하기에는 90년대생과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비슷한 89년생에게 이 책은 특별히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대통령이 선물한 책이라기에 읽어보았고, 왜 직원들에게 선물했는지 알겠는 정도. 아마 도서관으로 빌린 책이라면 중간부터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처음 전자책을 구입해보았고(세트 말고!), 그걸 리더기로 읽는 경험을 했으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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